ⓒ임정훈

지난 2022년 10월 공식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LG Arts Center SEOUL)은 LG와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에 R&D 단지인 'LG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건립된 공공 기여 시설이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아 더욱 주목받은 이곳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울 시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약 20년간 성공적으로 아트센터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욱 확장된 공간에서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동시대 관객들과 소통하는 공연장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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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의 역삼 시대의 막이 내리고, 마곡에서의 새로운 막이 올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를 맡아 개관 전부터 화제가 된 LG 아트센터 서울은 정형화되지 않은 건물 외형부터 튜브, 스텝 아트리움, 게이트 아크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바탕으로 설계된 내부 공간으로 이뤄졌다. 공연이 아니더라도 LG아트센터의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거대한 곡선 벽면 이른바 게이트 아크(GATE ARC)는 안도 다다오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 콘크리트 공법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콘크리트는 총 길이 70m, 높이 20m의 웅장함을 자랑함과 동시에 역동적이고 통일감 있는 첫인상을 선사한다. 게이트 아크는 공연장으로 들어서는 상징적인 문으로서 관객들을 상상밖 예술의 세계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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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와 아트리움, 통로 등 눈에 띄는 특징을 가진 건물의 구조는 신선한 자극을 전달하고자 한 안도 다다오의 바람처럼, LG아트센터의 모든 공간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가득 채웠다. 1층에 위치한 튜브가 지상 공간을 횡으로 연결한다면, 스텝 아트리움(STEP ATRIUM)은 지하부터 지상까지 종 방향으로 선을 긋는다. 지하철역이 위치한 지하 2층부터 객석이 있는 지상 3층까지 단번에 꿰뚫는 스텝 아트리움은 광활한 공간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이정표와 같다. 100m에 달하는 스텝 아트리움을 따라 층층이 올라가다 보면 주요한 공간을 모두 마주하게 되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교차되며 얽혀있는 콘크리트 기둥과 구조물들이 거대한 유리 벽에서 쏟아지는 빛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여기밖에 없는 공연장'을 몸소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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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마주했던 거대한 노출 콘크리트 내부에 들어선 2층 공간은 벽을 기준으로 대비되는 빛과 어둠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낮은 조도의 공간과 시선에 거스름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은 객석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극에 대한 몰입감과 집중력을 기르기 충분하다. 2층의 끝에는 건축 과정에 대한 안도 다다오의 설계도부터 건축 모형, 현장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 라운지도 함께 마련됐다. 아트 라운지에서 이어지는 작은 통로는 튜브 공간을 색다른 각도로 조망할 수 있다. 객석뿐만 아니라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3층 공간은 F&B매장과 옥상 정원이 있는 루프탑 등 다채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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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인 LG SIGNATURE 홀과 U+스테이지는 역삼 LG아트센터의 명성에 걸맞은 공간과 음향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약 1,300석 규모의 LG SIGNATURE 홀은 모든 장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무대 크기와 공연에 따라 변화하는 잔향 가변 장치(VABS), 리플렉터, 무빙 타워 기술을 사용해 각 공연에 맞는 최적화된 음향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건축구조분리공법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공연장으로서 공연장 벽면과 바닥, 천장을 분리시켜 공연장 외부의 소음을 일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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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스테이지는 17개의 이동식 객석 유닛으로 구성된 시팅 왜건(Seating Wagon)을 통한 연출로 공연 의도에 따라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다. 또한 텐션드 와이어 그리드(TWG)와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으로 어떠한 무대 배치 상황에서도 최적의 공연 환경이 구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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